찾아가는 칼갈이 어르신들…영등포구, ‘수리뚝딱 영가이버’ 진행

65세 이상 어르신 ‘수리뚝닥 영가이버’, 11월까지 18개 동 주민센터 순회

정연호 기자

2024-07-02 06:46:23




찾아가는 칼갈이 어르신들…영등포구, ‘수리뚝딱 영가이버’ 진행



[세종시사뉴스] 영등포구가 18개 동 주민센터를 돌며 우산을 수리하고 칼을 갈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 ‘수리뚝딱 영가이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올해로 6년을 맞이한다.

65세 어르신들 16명은 18개 동 주민센터를 돌아다니며 고장 난 양산이나 우산을 수리하고 무딘 칼날을 간다.

이처럼 ‘수리뚝닥 영가이버’는 취업이 어려운 고령인 어르신들에게는 맞춤형 일자리와 보다 안정된 노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버리기 아까운 칼·가위나 고장 난 우산 등을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던 주민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단비 같은 사업이다.

수선이 어려운 우산의 경우, 부품을 분리하고 다른 우산을 수리하는 데 재활용해 자원의 선순환에도 일조한다.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총 16명의 어르신들이 월~수,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활동한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시간 방치된 칼이 수리기사의 손을 거쳐 새 칼로 탈바꿈되자 한 구민은 “안 버리길 잘했다”며 “칼이 무뎌져 더 이상 못 쓰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이 갈아주신 덕분에 부엌살림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수리뚝딱 영가이버’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은 “큰돈은 못되지만, 무딘 칼을 갈면서 번 용돈을 집사람에게 전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사업으로 의미가 있다”며 “올해도 긴 장마와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고장 난 우산과 양산 수리로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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