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아쉬움 뒤로 …첨단바이오 산업 지속적으로 육성

전북자치도,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결과에 아쉬움 표해

임경희 기자

2024-06-27 15:47:12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아쉬움 뒤로 …첨단바이오 산업 지속적으로 육성



[충남세종방송] 전북자치도가 정부에서 공모한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최종 선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표했다.

전북자치도는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선정된 지자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기반 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가공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의미하며 대체로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담당 부처인 산업부는 현재 오가노이드는 산업화 기반이 없고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아 R&D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바이오의약품 산업분야에만 특화단지를 지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바이오산업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포함시키고 혁신생태계 조성 및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 공모사업이다.

산업부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동물세포 배양 및 정제기술과 오가노이드 분화 및 배양기술 분야를 선정해 특화단지로 지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는 전북을 비롯해 강원, 인천, 대전, 전남, 경북, 충북, 경기 등 총 11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충북, 고양, 수원, 성남, 시흥 등 6개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여왔다.

전북자치도가 오가노이드 분야로 도전장을 낸 이유는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규제완화를 통해 그간 각종 규제로 정체된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어 향후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급 인력과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크고 특히 반도체나 2차전지와 달리 아직 국내에 뚜렷한 강자가 없어 선두주자가 될 수 있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지역은 연구개발특구,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한 연구개발 사업화 및 창업촉진에 유리한 강점이 있으며 27개소의 국공립 연구기관이 소재해 풍부한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여기에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연계하고 풍부한 그린 바이오 자원을 활용하는 경우, 레드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유치 준비에 매진해 왔다.

이 같은 강점에 바이오 기업이 꾸준하게 전북을 찾았고 오가노이드분야 국내 1·2·3위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을 포함해 선도기업 7개사가 2,219억원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말 발표 평가 과정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서며 도에 바이오산업 전담 실국은 없지만 도지사가 곧 바이오국장이라는 각오로 업무를 챙기고 추진하겠다는 발언에 심사위원이 ‘바이오 국장답다’고 답변 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도내 대학 등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RIS 사업 등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특화단지 발표 직전까지도 전북자치도를 비롯해 시군, 출연기관, 대학, 병원, 기업과 기관단체 등이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아 특화단지 유치를 염원하며 결집에 나선 바 있다.

전북자치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전북이 가진 바이오 관련 강점을 확인한 만큼 지역에 산재된 바이오 역량을 한데 꿰어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바이오 규제혁신센터, 5월에는 생명경제 바이오 얼라이언스를 구성했으며 전북 특구 R&D 활성화, 기업 성장 맞춤형 전주기 지원사업 추진, 바이오 전용 펀드 조성, 글로벌 협력 중대형 R&D 기획 및 예타급 과제 발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전북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큰 성과로 본다”며 “그동안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산학연관병 및 협회·단체 등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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